저는 11년째 반려견과 함께 지내고 있는 반려인이에요
집에는 11살 곰지, 10살 달이가 저의 가족이에요
그 아이들은 시츄모녀에요
곰지가 젖을 떼자마자 우리의 가족이 되고 그 다음해에 달이가 태어났지요
시츄모녀는 지금까지 잔병치레 없이 저와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아... 행복한지는 곰지와 달이에게 물어봐야 하겠군요
저의 주관적인 저만의 생각인데 우리 곰지달이도 행복하겠죠?
오늘 소개할 댕댕이는 저와 성당에서 생활하는 반려견 하오에요
견종은 중국 황실견인 차우차우입니다.
제가 주인은 아니구요, 저의 성당 신자분께서 신부님께 선물을 하셨는데
신부님, 수녀님 그리고 제가 함께 돌보고 있어요
그래도 이 녀석이 저를 굉장히 따라서 제가 성당마당에 들어서면
반갑다고 방방 높이 뛰는것은 물론이고
아는체를 하지않고 그냥 지나가기라도 하면 서운한지 왕왕~~ 짖어댄답니다.
차우차우 우리 하오는 2015년12월30일생이에요
생긴게 참 늠늠하니 잘생겼죠?
네!! 잘생긴 숫놈입니다.
태어나고 4개월정도 있다가 성당으로 입양이 되었어요
그래서 정말 어려서부터 저와 인연을 맺게되어서 지금은 많은 신자분께서
저를 하오엄마라고 해주시죠^^
우리 하오는 생긴건 저렇게 시커멓고 곰처럼 덩치가 산만하지만
알고보면 애교가 많은 애교쟁이에요
저와 장난칠때면 바닥에 드러누워 배를 보이며 손으로 장난을 잘 친답니다.
대형견이라서 송곳니가 장난아니게 크고 날카로워요
자기는 장난이라고 살살 문다며 제 손을 갖다 물지만
뭐 이렇게 장난을 하고나면 제 손과 팔에는 뻘겋게 상처가 많이 나거든요
그래도 지금은 나이도 어느정도 먹고 철이 좀 든 상태라서
장난을 칠때도 힘조절을 해주고 있어요
그런데 이가 근질거리던 개린이 시절에는 이는 날카로운데다가
어려서 힘조절이 안되니, 하오와 장난을 하고나면 그야말로
온 팔이 상처투성이였어요 ㅎㅎ
상처뿐만이 아니라 침 벅벅~~
지금도 침은 손이며 옷이며 사방군데 침을 묻혀놔서 이 녀석이랑 놀곤나면
옷이 죄다 침 벅벅이랍니다.
그래도 너무 너무 행복해요
반려인들은 다 같은 감정이겠지만, 반려견들하고 온몸으로 장난치고 놀아주면
옷도 더러워지고 손에 상처도 나게 마련인데 그런거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잖아요
지금 피드에 올려놓는 사진은 제작년 봄에 찍은 사진이에요
벛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 바닥에 꽃비를 뿌릴때 하오와 성당마당에서 산책을 즐길때
찍어둔 사진이에요.
이녀석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얼굴을 피하는 고단수라 사진찍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에요^^
저는 집에서 작은 시츄만 키우다가 대형견 하오를 만나니 처음에는 정말 신기했어요
차우차우라는 견종을 보는것도 처음이었지만, 대형견과 가까이 지내는것도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겁이 나기도 했는데 의외로 이녀석이 저를 잘 따라주고 좋아해주어서
집에서 키워보지 못한 대형견과의 인연을 감사한 마음으로 즐기고 있답니다.
하오와 펫택시를 대여해서 미용을 하러 나가보기도 하고,
시츄들이 선물하는 작은 똥하고는 비교도 안될 크기의 똥선물을 받아보기도 하고요
곰처럼 도톰한 말랑말랑한 검정젤리를 제 손에 얹어주기도 하고
자기키가 크다는듯 두발로 높이 서서 제 옷을 덮쳐서 옷을 더럽히기도 하고~~
이녀석하고의 추억이 정말 많아요
직접 목욕을 한번 시켰었는데 그러고나면 마치 제가 목욕을 한것처럼
옷은 죄다 젖어버리고 땀범벅이 되었지요
털을 말리는것도 쉽지않아서 큰 타월을 몇개나 사용했나 몰라요
그 후에는 신부님께서 마당에서 큰 호스로 목욕을 시켜주시기도 하고
수녀님과 저, 그리고 한분이 더 매달려서 세명이 한꺼번에 마당에서 씻겨주기도 해요
우리 하오의 목욕은 정말 거사라니까요~~
몇달 전에는 목욕을 하고 아마 짜증이 좀 났었나봐요
저를 통 무는 녀석이 아닌데, 그날은 순간적으로 제 팔꿈치를 물고 놓더라구요
자기도 놀랐는지, 물고 얼른 놓더니 미안한듯 눈치를 보는데
살짝 문것치고는 이녀석의 덩치와 이빨크기는 무시못하겟더라구요
팔에 구멍이 뻥!! 뚫리더니 피가 멈추질 않아서 곧바로 병원으로 갔어요
접종은 잘 시켰지만, 실내에서 키우는 녀석이 아니라서 어른들 걱정하실까봐
바로 병원으로 가서 항생제와 파상풍 주사를 두대맞고 치료를 받았어요
의사선생님께서 보시더니 꿰매야한다고...ㅜㅜ
상처부위 오염때문에 그날 바로 꿰맬 수는 없고, 다음날 꿰매자고 해서
일단 붕대로 처치하고 약처방받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이 녀석이 문 자리가 팔꿈치 뼈있는 부분이라 문 부분부터 어깨까지 찌릿한게
일주일은 간것 같아요... 근 일주일간을 왼손에 힘을 주는게 힘들었어요
저를 보는 신자분들마다 걱정을 하셔서 오히려 제가 죄송하더라구요
우리 하오도 저를 보는 표정이 미안함이 듬뿍이었어요...
저만의 생각이었을까요? ㅎㅎ
암튼, 우리 차우차우 하오랑은 이런 추억도 있네요
이제 하오랑 지낼 수 있는 시간은 1년이에요...
신부님 임기가 1년남았기 때문에 내년 이맘때가 되면 하오와도 작별을 해야하네요
아직 1년이 남았지만, 이 녀석하고 헤어질 생각을 하면 지금도 눈앞이 흐려져요
지금도 집에 있는 날이면 하오가 보고싶어서 우리집 댕댕이들한테도
하오보고싶다~~ 하오보러갈까? 이러는데 헤어지면 어떻게 지낼까 걱정이에요
다음에는 우리 집에서 저와 11년째 함께 살고있는 저의 진짜 반려견 시츄모녀를 소개할게요
지금 제 곁에서 쿨쿨 코골며 자고있어요
아!! 소개할 강아지가 더 있어요
작년까지 2년정도 대모가 되어서 후원하던 보호소의 강아지가 한마리 있었는데 작년에
무지개다리를 건넌 아가가 있어요..
다음에는 우리 시츄모녀보다 먼저 그 아이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김포의 한 보호소에서 지내던 복이라는 아이로 슈나우져에요
그 아이 이야기 꼭 들려드릴게요 기대해주세요
요즘 페북이나 인스타에 버려지는 반려견, 학대받는 반려견...
참 많은 가슴아픈 사연들이 많이 올라오잖아요
제발 그런일들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부디 세상의 모든 반려견들이 유기견되는 일없이 사랑받는 존재가 되길 기도하면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칠까 해요
내 사랑 반려견, 댕댕이들!!
곰지, 달이, 하오 그리고 하늘나라에 있는 복이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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