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고속버스 이제는 우등 못 타지. 편한좌석 충전가능

종종 서울이나 다른 지방에 갈 일이 있을 때에는 그동안에는 당연히 KTX를 타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언젠가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타보고 난 뒤부터는 기차는 쳐다보지도 않게 되었어요.

기차타러 역에 가본 게 언제인지...

뭐 꼭 기차를 타야할 일이 생긴다면 KTX를 이용하겠지만, 안락함이나 특히 운임의 차이를 보면 이제는 KTX보다는 고속버스, 그것도 우등보다는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게 당연한 것 같아요.

 

 

프리미엄 고속버스 이제는 이것만 타고 다님 휴대폰충전에 편안한 좌석까지

 

얼마 전 대전에서 성남에 갈 일이 생겨서 유성 시외버스 정류소에서 성남터미널까지 시외버스로 이동해보았어요.

예매를 하면서도 이제는 너무나 당연하게 우등이 아닌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시간대를 찾고 있는 저를 발견...ㅎㅎ

전에는 일반 고속버스보다는 조금 더 안락한 우등을 찾아서 타곤했는데 이제는 우등도 아닌 프리미엄 고속버스만 찾고 있네요.

그만큼 편하니까?

 

1. 고속버스 VS KTX 운임

KTX를 이용해서 성남까지 간다면 일단 서울역이나 용산역까지 가서 신분당선을 타야 하는데 대전에서 서울까지 KTX 운임이 23,700원이더라고요.

거기에 지하철도 환승을 2번이상은 해야 하니 돈, 에너지, 시간을 보면 역시나 KTX보다는 고속버스가 답이다!!

유성에서 성남터미널까지 프리미엄 고속버스로는 성인 운임이 18,600원이에요.

운임도 아주 나이스~~ 마음에 드는 금액이네요.

 

2. 프리미엄 고속버스 외관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그 이름답게 고급스럽게 생겼어요.

외관은 블링블링한 골드색인데 전에 탔던 버스는 누가 봐도 골드색이었는데 이번에 탄 버스는 약간 황토색에 더 가까운 색이네요.

그래도 다른 일반, 우등버스의 외관과는 확연히 고급스러워요.

버스에 탑승하면 입구쪽 3번 좌석 앞에 보면 냉장고가 있어요.

냉장고보다는 아이스박스에 가깝죠. 이곳에 항상 생수가 들어있어서 들어가면서 하나씩 꺼내가면 되는데 이 날은 생수가 없더라고요...

코로나 때문에 없앴나? 그건 아닐텐데...

어쨌든 이날은 없어서 생수도 챙기지 못했네요.

 

3. 프리미엄 고속버스 좌석배치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좌석배치는 우등과 같아요.

운전기사 뒤쪽 좌석은 2 좌석, 그 반대편은 1 좌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좌석 사이에는 커튼이 있어서 정말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변신을 하지요.

하지만 2 좌석 쪽의 복도 쪽 좌석에는 복도쪽 좌석은 없기 때문에 약간 확 트인 느낌이지만 양 쪽 좌석이 커튼으로 가려져 있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어요.

하지만 그래도 좌석을 선택할 때에는 오른쪽 1 좌석 쪽을 선택하는 게 가장 좋지요.

 

 

각 좌석의 크기가 우등보다 크고, 간격이 넓기 때문에 대신 복도가 협소해요.

저처럼 체구가 좋은 분들은 똑바로 걸어 들어가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ㅎㅎ

비스듬히 들어가야 해요. 정말 웃프죠.

꼭 비행기에 탑승한 것 같은 분위기죠?

좌석도 안마의자를 연상시키는 편안하고 안락해서 일단 좌석에 앉으면 등받이부터 제치고 본답니다.

일반버스나 우등버스는 좌석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잠이라도 잘라치면 왠지 모르게 뒷좌석 승객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눈치도 보이고, 그리고 내 앞자리 사람이 젖히면 불편하고... 그랬는데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그런 걱정 전혀 할 필요가 없어요.

거의 180도 가까이 편안하게 좌석을 펼쳐도 앞뒤 사람에게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답니다.

 

발받침도 완전히 펼칠 수가 있어서 두다리 쭉 뻗고 푹 쉴 수 있어서 완전 좋아요.

버스로 이동하는 2시간이 꿀잠을 잘 수 있는 황금 같은 휴식시간이 될 수 있어서 프리미엄 고속버스 사랑합니다.

 

4.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편의 기능

 

프리미엄 고속버스에는 비행기처럼 모니터가 있어요.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폰 미러링도 가능하고, 그리고 화장실이 급하거나 긴급한 상황일 때에는 기사님께 요청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요.

이런 기능이 좋기는 하지만 휴대폰을 사용하는 게 더 편하다 보니 실상 사용은 안 하게 되더라고요.

그냥 출발하기 전에 이것저것 만져보는 정도?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가 바로 무선충전이 가능하다는 점!!

이번에 탄 버스는 열도록 되어있네요.

전에는 보조배터리를 챙기거나, 충전이 가능한 우등버스도 충전기를 꼭 챙겨야 했었는데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그 어떤 것도 준비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정말 편리했어요.

올려놓기만 해도 충전이 되니 에어 팟 꽂고 음악 틀어놓고 무선 충전하면서 가면 완전 굿!!

그 옆에는 컵 홀더라서 생수 올려놓으면 된답니다.

 

 

무선충전뿐만 아니라 이렇게 USB 충전도 가능하도록 되어있어요.

 

 

모니터 화면 옆에는 이렇게 옷걸이를 걸어둘 수 있는 고리가 있는데, 외투를 걸어두기에는 다소 작은 듯하고 그냥 가방을 걸어두는 정도로 사용하면 될듯해요.

옷을 걸어둘 수 있는 옷걸이는 창문 옆에 있으니 걱정 마세요!

 

 

좌석 오른쪽 팔걸이에는 등받이와 발받침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있어요.

버스 타자 마자 그냥 다 눕히고, 펴는 게 국룰!!

끝까지 버튼만 올리면 지~~~잉하면서 편안한 자세로 변신!!

 

 

왼쪽 팔걸이에는 화면 모니터 볼륨 조절 버튼과 USB 충전잭이 있는데 요즘은 거의 모든 사람이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니 이것도 불필요한 듯...

무선충전을 할 수 없는 분들에게 USB 충전잭은 유용하겠죠?

 

 

좌석 목받침 오른쪽에는 독서등이 있는데 밤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켜보았더니 정말 밝아요.

워낙에 좌석 프레임이 크게 좌석을 둘러싸고 있어서 독서등을 켜도 다른 승객에게 큰 방해는 되지 않는답니다.

 

 

좌석 맨 윗부분에 좌석번호가 표시되어 있으니 잘 찾아가세요~~

좌석은 맨 앞자리와 맨 뒷자리만 제외하면 모든 자리는 거의 비슷하게 다 편해요.

맨 뒷자리는 바로 앞좌석 승객의 정수리는 보이지 않지만, 모니터가 보이는 정도... 

그리고 아무래도 커튼을 쳐도 복도가 훤히 보이는 위치라서 저는 선호하지 않아요.

 

 

모니터 화면 아래쪽에는 이렇게 작은 선반이 숨겨져 있어요.

쭉~~ 잡아당기면 나오니 가방이나 무겁지 않은 소지품 정도는 올려놓을 수 있어요.

최대 5kg까지는 버틸 수 있다고 나오네요.

노트북은 가능하겠죠?

 

전에는 시외버스 정류소에서는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못 봤던 것 같은데 (이건 착각일 수도~) 이번에 배차시간에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돌아올 때도 당연히 프리미엄으로 예매!!

우등과 금액차이도 불과 2,000원 정도니 2,000원 더 주고 비행기 비즈니스석 같은 안락함을 느끼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일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프리미엄 고속버스 한번 이용해 보세요.

이제는 일반 고속버스는 점점 사라지는 것 같고 우등과 프리미엄이 대중적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어차피 운임도 별 차이 없으니 이왕이면 좀 더 편안한 서비스를 받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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