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성지순례] 8. 서울교구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왜고개 성지, 용산 성심 시학교

월요일 잘들 시작하셨나요?
어제 처음으로 집에서 주일미사를 봉헌하는데 마음이 씁쓸하면서도 이 또한 사순시기를 잘 보내라는 하느님의 뜻인것 같아서 이 고난의 끝에 만날 주님의 부활을 더 기쁘게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많은 교구에서 신부님과 주교님들께서 유투브를 통해서 미사를 봉헌하고 계시니 이제 매일미사는 영상으로 함께하면 좋을것 같아요

첫번째 순례지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서소문 밖 네거리 성지는 조선시대 공식 사형 집행장이었습니다.
사직단 서쪽에 처형장을 두어야 한다는 [예기]의 가르침과 최종 사형 판결을 내리는 형조나 의금부와 그리 멀지 않다는 편의성,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칠패시장’이 있어서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부분의 처형이 이곳에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1801년 신유박해 이래 이 곳에서 순교한 신자들은 신원이 확인된 이만도 100여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44위가 시성되었는데 단일 순교지로써는 성인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곳입니다.
대표적인 인물로 정하상 바오로와 김효임 골룸바, 김효주 아녜스 성인 등이 있습니다.

또한 2014년 시복된 순교복자 124위 가운데 27위가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순교하였습니다.

한국 교회는 현재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순교자의 시복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하느님의 종’133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세례자인 이승훈 베드로와, 신유박해 때 ‘백서’를 작성한 황사영 알렉시오를 비롯하여 서소문 순교자 6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서소무 밖 네거리 성지를 내려다보는 언덕에 한국 최초의 서양식 벽돌 교회 건축물로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사적 제252호), 중림동 약현 성당이 서소문 성지기념 성당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오후 5시 입장마감)
매주 수요일은 저녁8시30분까지 연장운영한다고 하니 직장인분들도 퇴근 후 순례를 해보시는것도 좋겠습니다.
(오후 8시 입장 마감)

매주 월요일 휴관

두번째 순례지
왜고개 성지

이곳 왜고개는 기나긴 조선의 천주교 박해 시기 동안 여러 순교자들의 시신이 옮겨져 매장되었던 곳이며, 병인박해 순교성인 중 새남터 순교자 일곱 분이 33년 동안 그리고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자 두 분이 43년간 묻혔던 곳입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베르뇌 주교와 남종삼, 최형 등이 박순집 베드로와 몇몇 신자들에 의해 안장되어 잠시 머물다 간 곳입니다.
또한 병오박해 때 순교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시신도 새남터에서 교우들이 찾아내어 잠시 이곳 근처에 가매장했다가 미리내로 모셔 갔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후에 이들의 유해는 명동 성당과 절두산 성당으로 옮겨져 안치되어 있습니다.

기해박해 순교자 이광헌 아우구스티노 성인 등 9명이 앵베르 주교의 지시에 따라 왜고개에 묻혔으나, 그 후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고도 합니다.

혀재 국군 중앙 성당이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기와를 만드는 곳이었는데 용산 예수성심 신학교, 중림동 약현 성당, 명동 성당 건물에 쓰인 붉은 벽돌도 여기에서 구운것이라고 전해집니다.

세번째 순례지
용산 성심 신학교

옛 용산 신학교 성당

옛 용산 신학교 성당인 성심 성당은 조적조 양식으로 명동 주교좌성당과 중림동 약현 성당을 설계한 코스트 신부가 설계하였습니다.

일반 교구 성당과는 달리 평면형식을 가진 이 성당은 지형의 특성을 잘 이용하여 지은 아담한 성당으로 현재 성심 기념관(옛 용산 신학교 생활관)과 더불어 사적 제255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습니다.

1902년부터 1958년까지 이 성당에서 성 김대건 신부의 유해를 모셨다가 가톨릭 신학 대학 이전과 함께 혜화동 신학 대학으로 모셔갔으며 또한 조선교구 초대 교구장 소 브뤼기에르 주교와 제8대 교구장 뮈텔 주교의 유해를 모시기도 했었습니다.

옛 용산 신학교 생활관(성심 기념관)

현재 성심 수녀회 한국 관구 사무실과 성심 기념관으로 쓰고 있는 옛 용산 신학교 건물은 1892년 배론 예수 성심 신학교가 용산구 원효로로 이전되면서 코스트 신부에 의해 학교 건물로 지어졌습니다.
6.25 전란 때 일부 파괴된 건물을 보수하여 사용하다가 2007년 완전하게 복원하였고 옛 용산 신학교 성당과 더불어 사적 제25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월,수,금은 오전 6시30분에 미사를 봉헌하실 수 있으며 단체로 방문하실 경우에는 꼭 미리 연락하셔야 합니다.
연중 오전9시부터 오후 5시에 개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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